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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서 위로 올라온 교회…신분 상승하니 안주"

두레마을 김진홍(82) 목사는 꿈이 있다. 통일이 되면 북한 땅에도 두레마을을 세우고 싶다고 했다. 목회자에게 설교는 울림이다. 말을 통해 영향력을 미친다. 그는 요즘 "90세가 넘어서도 설교를 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김 목사는 설교를 하면서도 한국 기독교의 문제를 서슴지 않고 말한다. 지난달 28일 집회차 LA를 방문한 김 목사와 만나 인터뷰를 했다. 그는 한국 정치본지 11월29일자 A-2면〉에 대해 말하던 중 오늘날 교회가 가진 4가지 문제점을 지목했다.     4가지 문제가 무엇인가.   "요약하자면 무속화, 우민화, 물량화, 귀족화다. 한국 교회가 성장한 것을 보면 바닥부터 시작해서 위로 올라온 것 아닌가. 한국 기독교의 역사를 살펴보면 선교사들은 맨 처음에 사회 하층민들에게 다가갔다. 나중에 그들이 신분 상승을 하면서 성공을 하게 되니까 현실에 안주해버린 거다. 게다가 기독교가 엄청난 성장을 하는 가운데 목회자 양성 과정 자체가 매우 안 좋았다. 아무 목회자나 양산했다."   오늘날 교회들은 어떤가.   "예를 들면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한국에서는 그 기간에만 1만여 개 교회가 없어졌다. 교인까지 감소했다. 과거에는 교회가 국가의 발전을 선도했는데 지금은 반지성주의로 인해 질적으로 하락했다. 사회는 지금 기독교를 외면하고, 기독교는 대처 기능을 상실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요즘 기독교는 정신을 차리고 있는 중이다."   왜 이런 상황이 됐나.   "한국 교회는 그동안 좋은 세월을 오래 누렸다. 다시 말하면 교회가 좋은 세월을 보내면서 방심했다. 이 모든 건 기독교 본질에서 떠난 결과다. 지금 교회들은 병에 걸렸다고 봐야 한다. 대신 병은 치료할 수 있다. 우리에겐 신약과 구약, 성경이 있지 않나."   정치와 종교는 어떤 관계여야 하나.   "일단 교회는 정치 자체를 하면 안 된다. 좋은 정치가를 키우는 일을 해야 한다. 정치 일선에 나서는 건 기독교의 본질과도 어긋난다. 오늘날 현실에도 맞지 않는다. 교회는 본연의 일에 충실하면서 인재를 성경적 가치관으로 키워내는 일에 힘써야 한다. 예를 들면 여당뿐 아니라 야당도 좋은 야당이 돼야 하지 않겠나. 여당도 엉터리 여당 말고 제대로 된 인재들이 모여 일을 해야 한다. 기독교 용어에 빗대자면 정치권도 '본 어게인(born again)'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독교가 키워낸 유능한 인재들이 사회 각 영역에 필요하다."   평소 통일을 위해 교회의 역할을 강조하는데.   "지금 국제 정세는 통일에 유리한 분위기로 조성되고 있다. 통일은 박자가 맞아야 한다. 국내적으로 먼저 정비가 돼야 한다. 때문에 기독교는 북한과 통일이 될 경우 이를 흡수할 수 있는 준비를 지금부터라도 미리 해야 한다."   통일이 되면 어떤 일을 하고 싶나.   "현재 동두천에 시니어타운인 '꿈꾸는 마을'을 준비중이다. 총 235세대다. 한국은 한창 일할 수 있는 나이인 65세에 정년 퇴직을 하는 전문가도 많다. 그들이 가진 경험과 지식을 계속 활용해야 한다. 꿈꾸는 마을에 연구소도 만들 예정인데, 뜻있는 사람들이 와서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는 것이다. 통일이 되면 북한에 이런 마을을 또 세우고 싶다."   평소 교육의 가치를 중시하는데.   "현재 한국 사회는 공교육이 완전히 무너졌다. 이 때문에 대안학교인 두레국제학교를 만들었다. 토론을 통한 교육, 스포츠, 성경 큐티 등을 강조한다. 영어 수업도 병행하고 있다. 학생을 중학생 때부터 영어로 발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최근에는 뉴저지 지역에서 진행된 창의력 대회에서 우리 학교가 금상을 수상했다."   교육 이슈는 왜 중요한가.   "예수님은 사역을 할 때 모든 걸 제자와 대화를 통해 하셨다. 오늘날 교회가 하는걸 보면 예수님의 사역을 제대로 벤치마킹하지 못하고 있다. 무조건 '일방적으로 믿어라' 식으로 했다. 이는 한국 교회에 반지성주의라는 폐해를 낳았다. 교회 내에서도 지성이 왕성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됐다. 아마 이 부분을 해결 못 하면 교회는 영원히 퇴출당할 것이다.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기다."       두레마을은 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데.   "땅은 정말 중요하다. 오염 문제가 심각하지 않나. 우리가 창조된 때로, 우리 조상이 살았던 그때의 상태로 회복하자는 것이다. 노년층이 많을 것 같지만 이러한 가치 때문에 두레마을에는 젊은층도 많다. 20~40대까지 골고루 있다. 두레마을을 세운 건 13년 전이다.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이번에 새 책을 냈다.   "'내 삶을 이끌어 준 12가지 말씀'이라는 책이다. 나의 80년 삶을 이끌어 주었던 12가지 말씀을 통해 살아온 지난 세월을 정리했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고비마다 나에게 영향을 미친 성경말씀으로 글을 썼다."   건강은 어떤가.   "나는 역경을 거치면서 살아남는 법, 한마디로 생존법을 몸으로 익혔다. 그러면서 건강을 관리하는데 성공했다고 본다. 최근에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의사가 나보고 건강 나이가 50대라고 하더라."   관리 비결은.   "일단 소식(小食)을 한다. 뷔페를 가도 마찬가지다. 딱 정해진 양만 먹는다. 그리고 천천히 먹고, 정해진 시간에만 먹는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음식에 대한 절제를 익혔다. 운동을 꾸준히 하고,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한다. 건강 관리에 자신감을 갖게 되니까 요즘은 하나님께 90세가 넘어도 계속 설교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교회 안주 오늘날 교회들 한국 교회 한국 기독교

2023-12-04

[교회와 공공성] '끼리끼리' 태도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보이는 기독교계의 정치 참여가 꼴불견이 아닐 수 없다. 정말 아이러니하게 보수와 진보의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었다는 것이다. 기존의 보수적 교인들이 누구누구는 빨갱이라면서 색깔론을 펼쳤었다면 이젠 진보적 교인들이 누구누구는 무속이나 신천지의 일원으로 척결해야 마땅한 대상이 된다는 점이다.     다원주의적 사회에서 누군가에게 이단이며 이교인 종교도 누군가에게는 진리의 종교가 될 수 있다. 심지어 한 진보적 신학교수는 누구를 찍으면 천국 가고 누구를 찍으면 지옥 간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는다. 더 이상 한국 교회는 진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도 말기를 바란다.   한국 교회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공공성이다. 물론 한국 교회가 성경적 근거와 기독교적 정신으로 공적 영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한다. 그러나 공적 영역에 참여할 때 한국 교회의 방법론 역시 공적 방법론이어야 한다. 여기서 공적(public)이라는 단어는 사적(private)의 반대말 일뿐만 아니라 '끼리끼리(parochial)'의 반대말이기도 하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과 후보를 절대 선으로 남이 지지하는 정당과 후보를 절대 악으로 여기는 태도는 보편적인 태도가 아닌 끼리끼리의 태도이다.     바로 이 끼리끼리 태도가 확증 편향이 되면서 더욱더 큰 문제가 된다. 한국 교회는 진보든 보수든지 간에 끼리끼리 정치적 이합집산이 되고 그렇게만 소통하면서 심각한 확증 편향에 빠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정치든 종교든 나와 정반대의 입장에 있는 사람들과 공통으로 소통할 수 있는 언어를 선택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다면 내가 악마화하는 타자는 사실상 허수아비에 불과하면 그런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그 결과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들이 상당할 것이다. 바로 그런 사람들의 상당수가 한국 교인들이라는 점에서 한국 교회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공공성이다.   edkim5@calvinseminary.edu 김은득 / 목사ㆍ투산드림교회교회와 공공성 태도 한국 교회 이교인 종교 진보적 교인들

2022-03-07

남가주사랑의교회 김승욱 목사 한국행 청빙 결정, 한인교회 롤 모델 누가 담당할까···교계 주목

김승욱 담임목사가 한국 할렐루야 교회의 후임자로 결정됨에 따라 미주 한인교계에 큰 파장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7일 임시 당회를 소집한 김승욱 목사는 남가주 사랑의 교회를 떠나 분당 할렐루야 교회로 갈 것임을 밝혔다. 이것으로 2002년 남가주 사랑의 교회의 1대 목사인 오정현 목사가 한국 사랑의 교회로 떠난 데 이어 2대 목사인 김승욱 목사까지 같은 수순을 밟게 됐다. 김승욱 목사의 이번 결정은 개교회 담임 목사의 이동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미주 한인교계에는 물론 한국에서의 미주 한인 목회자 영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앞으로 남가주 사랑의 교회의 행보가 예의 주시되고 있다. ▷남가주 사랑의 교회 어떻게 되나 남가주 사랑의 교회는 2002년 오정현 목사가 떠난 후 2년여간 담임목사직이 부재였다. 이 후 차분히 청빙 절차를 거치면서 김승욱 목사를 영입했고 성공적으로 세대교체를 이뤘었다. 사랑의 교회 교인들의 반응은 두가지다. 우선 오랫동안 사랑의 교회를 출석했던 성도들은 한번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역시 잘 견뎌낼 수 있다며 차분히 받아들이는 입장이다. 한 성도는 "사실 오정현 목사님 가실 때도 어떻게 걱정했지만 김승욱 목사님이 오셔서 잘 이끄셨다"며 "교회가 제자훈련을 잘해 왔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섭섭하기는 하지만 김승욱 목사님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그에비해 대부분의 성도들은 김승욱 목사의 이번 결정을 못내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한 성도는 "우선 너무 충격적이다. 소문은 있었지만 안가실줄 알았다"며 "그런 목사님을 다시 만날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게다가 김승욱 목사가 부임한지 만 6년만이어서 너무 자주 담임 목회자가 바뀌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었다. ▷한인 교계에 미칠 영향 이번 결정으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누가 미주 최대 규모의 한인 교회인 남가주 사랑의 교회를 후임자가 될 것인가'다. 3대 담임 목사 선정은 2대 김승욱 목사를 청빙할때와는 상황이 또 다르기 때문이다. 교회 규모 면에서도 이제는 견줄 만한 교회가 없을 정도로 커진 것은 물론이고 한인 커뮤니티에서의 남가주 사랑의 교회가 역할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남가주 사랑의 교회는 출석 교인수 9000여명에 달하는 미주에서 가장 큰 한인 교회다. 지난 4년간 한인교회로는 유일하게 미국 100대교회 안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이 교회는 미주 한인 교회의 롤모델이자 리더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07년 김승욱 목사에 의해 시작된 홀리 웨이브 예배는 2세 영어권 한인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다른 많은 교회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안정권에 접어들면서 커뮤니티 사역의 영역도 확대하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4년전부터는 사랑장학회를 설립하고 매년 수십만 달러의 장학금을 방출하는 등 사회적인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이외에도 매년 목회자들을 위한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의 개최를 통해 미주 한인 목회자들의 리더들을 키워내는 역할도 함께 해왔다. 그만큼 남가주 사랑의 교회의 모든 사역들은 교회 내 성도들뿐 아니라 미주 한인교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후임자 선정은 어느 때 보다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교계관계자들의 입장이다. 한편 계속적인 한국 교회들의 미주 목회자 영입이 이루어짐에 따라 교계 반응이 둘로 갈리고 있다. 우선 미주 한인교회 목회자들의 역량을 인정 받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 교회 진출을 환영하고 있다. 그에 비해 미주 훌륭한 리더들의 한국 진출로 미주 한인교회 리더십에 구멍이 뚫릴 수도 있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1.5세 영입 가속화 되나 한국교회들의 미주 한인 목회자 영입은 꾸준히 이루어져 왔으며 그 현상이 2010년 들어 뚜렷하게 증가〈본지 5월 26일 종교섹션 1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앞으로 한국 교회들의 세대교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그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미주 한인 목회자들 영입은 크게 '국제화'와 '섬김'이라는 두가지로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김승욱 목사 케이스는 조금 다르다. 지금까지 한국 문화에 기반을 두고 있는 1세들의 영입한데 비해 김승욱 목사는 1.5세이기 때문이다. 한국문화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할 수 있는 김승욱 목사를 영입한 것은 어쩌면 한국교회의 새로운 도전이다. 만약 김승욱 목사가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할렐루야교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경우 한국 교회들의 1.5 목회자 영입은 더욱 늘어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승욱 목사는 누구 김승욱 목사는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11세에 이민 온 후 뉴욕에서 성장했다. 성경신학대(Biblical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퀸즈장로교회 교육전도사 데이비스 한인교회 담임 목사 필라델피아 한인연합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다가 2004년 남가주 사랑의 교회 2대 담임으로 부임했다. 가족은 김종선 사모와 2남 1녀를 두고 있다. 오수연 기자

2010-06-01

[사설] 교계교류의 계기 돼야

한국의 중.대형 교회들이 잇따라 한인 목사들을 청빙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이정우 목사(아케디아 목양교회)와 이문장 교수(밀알 한인교회) 진재혁 목사(뉴비전교회)를 청빙했다. 김승욱 목사(남가주 사랑의 교회)에게도 제의가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주목할 것은 최근 들어 이런 일이 잦다는 것이다. 90년에도 남가주 동신교회의 이성희 목사가 연동교회로 옮긴 일이 있지만 2000년대 들어 양상이 전혀 달라졌다. 2003 이후 매년 1 2건씩 청빙 사례가 이어지다 올 해 들어 크게 늘었다. 목사가 교회를 옮긴다는 것이 갖는 의미를 생각하면 하나의 트렌드라고 부를 만하다. 한인 목사를 청빙한 여의도 순복음 교회와 두레교회 지구촌교회 등 그 규모와 위상에서 일정 부분 한국 교계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곳들이다. 이런 현상은 한인 교회가 양적 확장 뿐 아니라 질적 성장까지 이루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물론 한인 교계 일부에서는 이런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안다. 한인 교계의 리더십에 마이너스 효과가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교류는 대세고 교계도 예외는 아니다. 이와 관련해 더 주목할 것은 올해 청빙 제의 대상에 1.5세인 진재혁 목사와 김승욱 목사가 포함됐다는 사실이다. 1세 목사와 달리 한국 정서를 완전히 이해하지도 못하고 인적 기반도 전혀 없음에도 청빙 제의를 받았다. 지용덕 남가주기독교교회협회 회장은 "(한국 교회가) 섬김의 리더십과 세계화에 걸맞는 안목을 가진 지도자를 필요로 하는 때가 됐다"고 해석했다. 결국 한인들이 낯선 땅에 세운 이민교회는 새로운 유형의 뛰어난 지도자를 기르고 배출한 것이다. 본국과의 교류과 한인교회를 더 성숙하게 만들기를 기대한다.

2010-05-26

"미주 한인 목사를 모셔라" 한국 중대형 교회들, 영입 잇따라

한국 교회들의 미주 한인 목사 영입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 중대형교회 담임목사들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면서 그 후임자로 미국 한인교계 목회자들에게 잇따른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대형교회 중 하나인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 후임에 샌호세에 있는 뉴비전교회 진재혁 목사가 내정됐다. 두레교회 김진홍 목사의 후임에도 미국 고든 콘웰 신학교의 이문장 교수가 선정됐다. 또 분당 할렐루야 교회 역시 수십명의 후보 중 남가주 사랑의 교회 김승욱 담임목사로 후보를 압축하고 이미 러브콜을 보낸 상태다. 현재 김승욱 목사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산나 교회 역시 최홍준 목사 후임에 LA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구마 글로벌 미션 대표 김기동 목사를 지목했었지만 무산됐다. 이처럼 미주지역 목회자들에게 러브콜이 이어지는 데는 지금까지 한국 교회로 진출한 미주 목회자들이 리더십을 발휘하며 성공적으로 교회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오정현 목사와 이영훈 목사다. 남가주 사랑의 교회를 개척한 오정현 목사는 지난 2002년 서울 사랑의 교회로 스카웃된 후 교회를 지속적으로 부흥시키는 것은 물론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의 단장으로 활동하는 등 사회적으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2006년 말 조용기 목사 후임으로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 입성한 이영훈 목사 역시 성공적으로 지교회를 분리하는 등 안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지용덕 목사는 이러한 추세에 대해 "한국도 이제는 권위보다는 섬김의 리더십과 세계화에 걸맞는 안목을 가진 지도자를 필요로 하는 때가 됐다"며 "이것이 한국교회가 이민교회 목회자를 청빙하는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도 미주 교계의 차세대 리더로 꼽히고 있는 목회자들이 속속 한국으로 이동하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미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교계 관계자는 "영향력있고 리더십 있는 목회자들이 모두 한국으로 진출하면 미주 교계는 누가 이끌어 가겠냐"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오수연 기자

2010-05-25

아주사퍼시픽대 한인교수 3인에게 2세 신앙교육 물었더니…"영어권 한인 이끌 리더십 키워야 한다"

또 목사 안수만 받는데서 그친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목회 경험을 쌓아가며 교육과 목회 속에서 교회 교육의 발전을 위해 힘을 쏟고 있어 주목된다. 바로 박혜성ㆍ크리스 윤ㆍ 이희갑 교수가 그들이다. 박혜성 교수는 2009년 남가주 펠러십교회 제 3대 목사로 부임해 담임 목회와 교수직을 함께 병행하고 있다. 크리스 윤 교수는 충현선교교회의 교육담당 목사를 사역하고 있으며 2세 위한 기독교 설립에 앞장서고 있다. 윤 교수는 송도국제학교 설립을 주도했으며 현재 제주국제 기독교 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희갑 교수는 오하이오 사랑의 교회에서 담임 목회를 했으며 마운트 버넌 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2009년부터는 아주사퍼시픽 대학교 교사 교육학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또 세 교수 모두 아주사 퍼시픽대에서 최우수 교수상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교수들이다. 박혜성 교수는 2008-2009년도 최우수 연구 교수상 2009-2010년에는 연구성취 교수상을 받았다. 크리스 윤 교수 역시 최우수 교사 교수상(2008-2009년) 이희갑 교수도 들어오자마다 연구성취 교수상(2009-2010년)을 받는 등 학교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실전 목회와 교육이론을 겸비한 세 목사를 통해 현 교계의 최대 과제인 2세들의 신앙교육 문제와 비전을 들어봤다. ◇ 2세 목회 모델을 찾아라 "대부분의 한인 교회들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자신의 교회를 정립하는데 그 시간과 노력을 쏟아왔고 2세 교육에 관심을 갖는 것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제는 알맞은 2세 교육을 찾아야 할때이며 찾아가는 과정 속에 있다. 요즘들어 2세들을 위해 교회가 독립적으로 혹은 반독립적으로 2세 교회와 함께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과정 중에 나온 모델 중 하나가 바로 남가주 사랑의 교회의 홀리 웨이브 예배다. 아직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는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이러한 과정속에서 좋은 모델들을 찾아 갈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실제로 작은 교회들이 이를 이끌어 나가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중대형교회들과 교회 연합이 2세 중심적인 솔류션을 찾기 위해 모임을 갖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2세들을 위한 기독교 학교 설립도 2세 신앙 교육에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크리스 윤 교수> ◇20.30대 2세를 잡아라 "2세들의 80% 이상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교회를 떠난다. 이는 20~30대 영어권 한인들을 이끌만한 리더십이 교회에 없기 때문이다. 대학생들까지는 겨우 커버해 나갈 수 있지만 현재 교회에서 20~30대를 목양할 만한 목회자를 가진 교회가 얼마나 되나. 역시 문제는 영어권 리더십의 부제다. 사실 우리 교회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사랑의 교회 홀리 웨이브 예배를 밴치 마킹한 온세대(크로스 제너레이션)예배를 드리고 있다. 물론 우리 교회에 맞게 변형 시켰다. 계속 착오를 겪어가며 바꿔가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새로운 시도들이 성공적인 케이스가 나올때까지 계속되어야 할것이다." 〈박혜성 교수> ◇교회교사의 열정 되찾아라 "어릴적 교회에 나갔던 것을 생각해 보면 당시 교사들에게는 열정이 있었다는 생각이다. 때문에 1세들이 어릴적 교회에서 받은 감동과 열정을 지금까지 이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에 비해 현재는 어떠한가. 수도 없이 많은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신앙이 제대로 서지 못한 교사들이 던지는 확신없는 메시지는 아이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 그만큼 2세 교육을 위해 리더십에 투자가 필요하며 또한 2세들을 위해 그들에게 가장 좋은 시간 좋은 자리를 줄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하다." 〈이희갑 교수> 오수연 기자

2010-05-25

한국교회, 미주 목회자에 잇단 '러브콜'…"국제적 마인드로 섬기는 당신을 청빙합니다"

현재 담임목사가 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앞두고 있는 교회는 지구촌교회, 두레교회, 할렐루야교회, 수영로교회, 호산나 교회, 서울교회 등이다. 이 중 4교회가 미주에서 사역하고 있는 목회자 영입을 시도 하고 있다. 지구촌교회는 이미 샌호제이에 있는 뉴비전교회의 진재혁 목사, 두레교회는 고든 콘웰 신학교 교수이자 밀알한인교회 담임인 이문장 교수를 후임자로 선정했다. 분당 할렐루야 교회 역시 수십명의 후보자들 가운데 남가주 사랑의 교회 김승욱 목사로 최종 결정하고 러브콜을 보낸 상태다. 하지만 김승욱 담임 목사는 공식적으로 이번 청빙을 거절한 상태다. 교회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승욱 목사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역이 많고 또 앞으로 계획중인 사역이 많기 때문에 제안을 받아 들일 수 없다고 거절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할렐루야 교회의 계속되는 요청 때문에 김 목사가 한번 기도를 해보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꾸준한 미주 한인 목회자 영입 미주 한인 목회자들의 한국으로의 영입은 꾸준히 계속되어 왔다. 1990년 역사 깊은 한국 연동교회가 남가주 동신교회 담임이던 이성희 목사 청빙을 시작으로 2000년대 들어서면서 미주 목회자 영입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2006년 말 나성순복음 교회 이영훈 목사가 세계 최대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후임으로 결정되면서 미주 목회자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이러한 목회자들 영입이 꾸준히 이루어지는 이유는 '국제화'와 '섬김' 두가지가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세계속의 교회'를 꿈꾸는 한국교회들이 국제적인 마인드를 가진 이민 목회자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또 권위적이기 보다는 '섬김'을 중요시하는 이민목회의 특성도 한국 성도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세 목사의 영입 이번 세대교체 바람에 새로운 특징은 진재혁 목사와 김승욱 목사 같은 1.5세 목회자들의 영입이다. 지금까지 한국으로 영입된 목회자들은 이미 한국에서 신학교를 마치고 어느정도의 한국 문화와 교회에 익숙한 목사들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한국교회의 목회 스타일과 확연한 차이를 보여온 1.5세의 영입은 파격적인 것이다. ◇우려의 목소리 잇따른 러브콜로 미주 한인 교계 리더들을 잃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지구촌교회 후임자로 선정된 진재혁 목사는 어려움을 겪고 있던 뉴 비전 교회를 탄탄하게 성장시키면서 차세대 교계 리더로 부상하고 있었다. 아직 결정이 나지는 않았지만 김승욱 목사 역시 남가주 사랑의 교회를 미국 100대 대형교회 안에 진입 시켰고 2세 들을 위한 홀리웨이브 예배를 유치하는 등 창조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며 차세대 리더로 입지를 굳히고 있기 때문이다. 한 교계 리더는 "담임 목사가 바뀔 때 많은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며 "성장가도에 있는 교회들의 목회자들이 한국으로 영입되면서 미주 한인교회의 리더십에 구멍이 뚫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에 기반이 없는 1.5세 목회자를 영입하는 배경에는 전임 목사들의 입지가 유리해 지는 이유도 있다"며 "이러한 이유때문에 미주 목회자를 한국으로 보내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진재혁 목사와 이문장 교수는 누구? 지구촌 교회 이동원 목사 후임자로 선정된 진재혁 목사는 버지니아 주립대학과 트리니티 신학교를 졸업했으며 풀러 신학교에서 선교학 석사와 리더십 철학박사를 공부했다. 지난 2005년부터 샌호제이 뉴비전교회 담임 목사로 섬겨왔다. 진 목사는 "첫 담임 목회여서 정도 많이 들었다. 교인들도 많이 섭섭해 하고 나 또한 섭섭하다"며 교인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진 목사는 후임자가 선정되고 마무리 한 후 내년 1월 부터는 지구촌교회 담임 목사로 공식적으로 사역에 들어간다. 지난 3월 김진홍 목사 후임으로 선정된 이문장 교수는 두레 장학생 출신으로 김 목사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보스톤에 있는 골든 콘웰대 아시아 성경해석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밀알한인교회 담임 목회도 겸하고 있다. 이 교수는 2007년 밀알한인교회 담임을 맡으면서 30명이던 교인 수를 200명 가까이 성장 시켜며 파워풀한 리더십을 보여왔다. 이 교수는 "교우들이 너무 서운해하셔서 마음이 아프다"며 "하지만 하나님이 좋은 후임자를 보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에 대해서는 "두레교회가 지금까지 사상성과 운동성이 두드러졌다면 앞으로는 복음성을 통한 내실을 다지기 를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위해 제자도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2010-05-25

[사설] 이영훈 목사 선출의 의미

여의도 순복음교회 담임목사에 LA 출신이 선출돼 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성순복음교회의 이영훈 목사가 바로 주인공이다. 일부에선 등록신자 1500명에 불과한 LA의 교회가 세계 최대규모인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접수'했다고 해서 화젯거리로 삼고 있지만 우리는 이영훈 목사 선임이 시대의 흐름을 수용한 교회가 최상의 선택을 한 것으로 믿는다. 6.25 전쟁이후 '수혜' 대상으로 분류됐던 한국교회가 90년대 부터는 반대로 세계 선교의 주역으로 떠올라 교세가 급신장했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이 목사 처럼 국제적 안목과 선교 소명의식을 두루 갖춘 목회자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 온 것이다. 이영훈 목사 선임은 이민교회에서 시무한 그의 경험과 미국대학에서의 학업이 높이 평가된 게 아닌가 싶다. 따지고 보면 이민 사목도 개척 선교의 일환이 아닌가. 이민교회의 특징은 한마디로 열정이다. 성령쇄신 운동이 뜨겁게 달아오르는가 하면 새벽기도회마다 신자들이 꽉 차 주류사회에서도 관심깊게 지켜 볼 정도다. 이곳 목회자들은 교회의 특성상 이민자들에게 신앙과 삶의 좌표를 동시에 제시해야 돼 한국과는 사뭇 다른 환경에서 사목하고 있다. 이를 한국교회에 접목시켜 교회를 부흥시키자는 게 이번 이영훈목사 선임의 또다른 의미일 것이다. 사실 이민 목회자가 한국의 대형교회에 초빙된 건 이 목사가 처음은 아니다. 남가주사랑의 교회를 개척한 오정현 목사와 토런스 제일장로교회의 이필재 목사 등 적지 않은 숫자다. 이들이 한국교회에서도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이민자들의 '열정'을 사역지침으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이영훈목사의 여의도 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선임을 계기로 더 많은 이민 목회자가 한국에 진출했으면 한다. 한국교회의 세계화와 선교를 위해서다.

2006-11-14

새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끌 이영훈 목사 '조용기 목사 뜻 이을 것'

"두렵고 떨리고 아직 실감이 나질 않아요." 세계 최대규모의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 후계자로 최종 확정된 나성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는 이미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12일 오전까지 아직 긴장된 모습이 역력했다. "어제(11일) 밤9시쯤 설교준비하던 중에 여의도순복음교회로부터 최종선출됐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주위의 '축하한다'는 인사에도 '두렵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등록교인 80만명으로 단일 교회로는 세계 최대인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책임을 맡는다는 중압감과 조용기 목사가 2009년 2월까지 임기가 남은 상황에서 자신에게 시선이 쏠리는 것이 부담스러워 하는 듯했다. "너무 부족한 제가 감당할수 있을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조용기 목사님이 하신 일을 이어나가기 위해 엎드려 기도할 것입니다.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맡길 뿐입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안팎에선 이 목사에 대해 "순복음교회와 함께 성장한 인물"로 평가한다. 이 목사는 1964년 서대문 순복음중앙교회 주일학교부터 순복음교회를 다녔다. 그의 선친도 이 교회 장로회장(1978~1979)을 역임했다. 그는 미국 템플대에서 교회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는 등 정통 신학코스를 밟았으며 미국과 일본에서 목회활동을 하는 등 목회자로서 행정능력과 영성 신학적 지식에 국제적 감각을 갖춘 목회자로 평가된다. 또 국제신학연구원장으로 순복음신학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여의도순복음교회 교무담당 부목사도 역임했다. 한마디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대부분 요직을 거쳤다"는 평이다. 이 목사가 자신의 영원한 스승이자 영적아버지라고 말하는 조 목사를 처음 만난건 1964년 조 목사가 목회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였다. "당시가 초등학교 4학년때었으니까. 42년이 됐네요. 그때는 조 목사님도 결혼도 안한 총각 목회자셨구요. 그 어린나이에도 조 목사님은 참 대단해 보였어요." 그 후 1982년 이 목사는 목사안수를 받았고 10년간의 유학후에 다시 조용기 목사 밑에서 사역을 시작하면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자신에게 닥친 엄청난 변화를 추스릴틈도 없이 이 목사는 현재 시무하고 있는 나성순복음교회 교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그러나 이 목사는 "하나님이 더 좋은 목회자를 예비했을 줄 안다"며 "항상 교회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이 목사가 조용기 목사의 후임자로 선출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교인들 역시 아쉽지만 기쁜 마음으로 축하인사를 전했다. ▷학력 연세대하교 신학대 학사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석사 한세대학교 신학과 졸업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미국 템플 대학교 종교철학석·박사 ▷경력 워싱턴 순복음제일교회 단임 순복음도쿄교회 담임 여의도순복음교회 국제신학연구원장 한세대학교 교수 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신학 위원장 미국 베데스다 대학교 학장 일본순복음 신학대학 학장 아태 신학대대학협회(APTA) 실행위원 나성순복음교회 담임 남가주 기독교 교회협의회 부회장 오수연 기자

2006-11-12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 후임에 LA 이영훈 목사 선출

등록교인만 80만명으로 세계 최대규모의 단일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70) 목사 후임에 나성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52) 목사가 선출됐다. 12일 오후 12시30분(한국시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당회투표에서 이 목사는 최종후보 3명중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조 목사의 후임으로 결정됐다. 이날 투표엔 재적인원 1219명중 933명이 투표에 참여 435표를 얻은 이 목사가 최명우 목사(285표.여의도 순복음교회 강동성전)와 고경화 목사(204표.원당순복음교회)를 큰 표차로 제쳤다. 투표결과가 나온 직후 전화로 선출사실을 통고받은 이 목사는 "과연 사역을 감당할 수있을지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라며 "더 열심히 엎드려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부터 나성순복음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사역해오고 있는 이 목사는 내년 초께 귀국해 순복음교회에서 목회일을 시작하며 ‘서리’로 2년간의 수습기간을 거친 뒤 조 목사가 은퇴하는 2009년 2월 담임목사 직을 잇게 된다. 이에 앞서 교회에 등록된 20세 이상의 침례교인들로 구성된 ‘공동의회’에서 과반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한편 이번 후임자 결정을 위한 모든 투표과정은 비밀투표로 실시되었으며 최종확정 전까지 교회측은 각 후보자들에게 별도의 접촉을 하지 않았다. 특히 장로들의 투표에 의한 이번 여의도순복음 교회 담임목사 선출은 한국 교회사의 ‘사건’으로 기록될만하다는 평가다. 조 목사 역시 “오직 성령님께서 이끄시는 방향으로 흘러가길 원한다“며 자신은 투표에 참가하지 않았다. 오수연 기자

2006-11-12

한국교계 '남가주 목사 모시기'···오정현·이필재 목사에 이어 이영훈 목사도 거론

미주 한인교계의 영향력이 질적.양적으로 확대되면서 본국교계의 한인 목사 초빙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나성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가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 후임자 후보에 올라〈본지 10월31일자 A-2면> 한국은 물론이고 미주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당회투표에서 이 목사가 후임자로 결정될 경우 오정현 목사(본국 사랑의교회) 이필재 목사(갈보리교회)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김영헌 목사(은평감리교회) 등에 이어 남가주 교계를 거쳐 한국으로 진출한 대형교회 목회자가 된다. 이같은 추세에 대해 남가주교회협의회 한기형 목사는 "한국교계에서 미주 목회자들을 초빙하는 이유는 이들 목회자들이 미주에서 목회자로서의 자질을 검증받았기 때문"이라며 "미주 목회 경력은 세계선교를 목표를 하는 한국교계를 이끌어가는데 있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 목회자들이 미국에서 신학을 공부했다는 점도 초빙 사유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정현 목사의 경우 1988년 미국에서 남가주사랑의교회를 세운 후 폭발적인 부흥을 일으키며 대형교회로 성장시켜 그 능력을 인정 받았다. 오 목사는 총신대 재학중 미국으로 건너와 탈봇신학교와 칼빈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갈보리 교회의 이필재 목사 역시 26년간 토런스제일장로교회를 시무하면서 4000여명의 교인들이 출석하는 교회로 부흥시켜 본국교계에 이름을 알렸다. 또한 110년 역사를 자랑하는 연동교회 담임으로 부임한 이성희 목사와 은평감리교회 김영헌 목사도 교회부흥 능력과 미주 목회경력을 인정받아 초빙됐다. 이번에 조용기 목사 후임자에 오른 이영훈 목사는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과 템플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나성순복음교회를 담임하면서 목회뿐만 아니라 행정면에서까지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미주교계에서는 한인목사들의 초빙은 본국과 한인사회 교계의 교류를 촉진하고 상호 협력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오수연 기자

200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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